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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7919
      2007-01-10
초등학교 취학을 앞두고 우리아이가 과연 학교에 첫발을 내디뎌 아무런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을 가를 걱정하고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다. 아이의 올바른 학교적응을 위해 취학 전 학습능력이나 정서 등을 평가하는 것은 이미 외국에서는 보편적인 현상이었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점차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우리 아이가 제대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적응
요즈음 대부분의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등에 다녀본 경험이 있어 어머니를 떨어져 학교에 3-4시간 정도 다녀오는 것에 대해 크게 불안이나 분리불안 등을 느끼지는 않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유치원보다는 다소 강압적이라 느끼는 학교분위기에 제대로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다. 이럴 경우 부모는 아이의 어려움은 해결해줄 수 있지만 학교를 가지 않을 수 없다는 확고한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 부모가 당황하여 하루 이틀 학교를 보내지 않게 되면 오히려 학교에 가는 것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습적인 측면에서의 적응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조기교육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에 필요한 실제적인 학습준비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이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는 어머니나 유아교육기관이 아이의 발달에 대한 교육시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에 필요한 필수능력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이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아이가 선생님과의 수업을 언어적으로 이해하며 이를 옮겨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우리아이의 언어전달능력이나 문장파악능력을 동화책이나 이야기를 통해 점검해 보아야 한다. 연산능력의 경우도 단순한 계산을 기계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수의 개념, 대소장단(大小長短)등의 개념적인 것을 이해하는지의 파악이 중요하다.

간혹 학교를 유예하기 위해 진단서 등의 문제로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여 진단서만 받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아 다음해가 되어도 학교에 갈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안타가운 경우를 보게 된다. 학교를 유예하는 것은 학교에 정상적인 적응을 위한 준비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벌게 하기 위함이지 허송세월로 아이의 나이만을 늦추자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된다.